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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Hockey/Match Review

[20131215] vs프리블레이드 고양집결전 현장스케치

도후쿠 프리블레이즈(Tohoku Freeblades)팀과의 집결전 2차전경기가 고양 어울림 누리 빙상장에서 열렸습니다.

어제 닛코 아이스벅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터라 오늘 경기는 기필코 승리로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블레이즈팀은 작년 시즌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오른 저력있는 강팀.

과연 오늘의 경기 결과는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 반 기대 반 의 복잡한 심정으로 얼음누리 빙상장으로 향했습니다.



경기장 도착이 조금 늦어져서 선수들의 웜업은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관중수가 어제에 비해 많이 줄었네요...ㅠㅠ  더 많은 분들이 아이스하키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는데....

언젠간 저 관중석이 꽉차는 날이 오겠죠...




주장 권태안 선수가 중심이 되어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중 여러분께 인사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중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선수의 호불호를 많이 따지는 편인데 이시오카 빈(FW, No.30)선수와

이유(FW, No.88) 선수, 김형준(FW, No.10)선수의 모습이 눈에 띄네요.... 주장은 말할 것도 없구요~

  



관중을 향한 인사 이후 간단한 국민의례가 이어졌습니다.

한 줄로 서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든든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단언컨데 하이원 선수들이야 말로 국내 아이스하키팀 중에 비쥬얼 최강의 팀일 것 입니다.



 ▲ 이재욱(DF, No.12) 선수



오늘도 어김없기 경기 시작전 화이팅을 외칩니다.

주장은 무슨 말을 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할까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에게 한번에 전해질 그런 말이 뭐가 있을까요?

여하튼 이 세레모니는 정말 멋진 광경임에 틀림없습니다. 마지막에 선수들이 다 같이 스틱으로 얼음을 내려칠 때 엄청 멋있어요 @.,@



 ▲ 김동환(DF, No.96) 선수



오늘도 어김없이 마이클 선수의 사진으로 슬며시 도배가 시작되어가고... ㅋㅋㅋ

하키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할 때 하키스틱으로 스케이트를 툭툭 치는 거 같더라구요.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경기를 봤을때 그런 상황이 종종 발생했거든요.

경기의 선전을 다짐하면서 마이클 선수의 스케이트를 다독여주는 모습. 훈훈합니다^^



1피리어드 시작 4분 46초만에 프리블레이드에게 실점하고 마는 하이원....

어제 경기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초반의 실점... 지금 하이원에게 필요한 건 뭐??!!

바로 빠른 동점골!!!




하이원은 강하다! 

프리블레이드를 세차게 밀어붙인 결과 1피리어드 종료 3분 전, 마이클 스위프트(FW, No.23)선수가 호쾌한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마이클! 마이클을 소리쳐!!!!! 진짜가 나타났다!!!!!! 

다행히 1피리어드를 동점으로 마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점수가 뒤져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피리어드를 시작하는 것과 동점으로 시작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겠죠?



1피리어드가 끝나는 부저가 울린 뒤 모두 락커룸으로 들어갔지만 한승배(FW, No.90)선수는 남아서 몸을 푸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오늘의 하이원 이벤트는 풍선 빨리 불고 빨리 터트리기 게임.

엄마와 아이로 구성된 세 팀이 나와서 풍선을 불고 서로 껴안아서 풍선을 터트리는 경기였는데 풍선이 어찌나 안터지던지....

가장 먼저 풍선을 분 팀은 꼴지가 되고 가장 늦게 분 팀이 일등이 되는 대 반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족단위의 팬들을 유입하기 위해선 이런 이벤트가 필수죠.

하이원 유니폼을 입은 분은 장내아나운선데 목소리가 참 좋고 능력있는 장내아나운서입니다. 성함을 몰라서 죄송하네요.



휴식시간을 맞이하여 정빙을 하고 있는 링크로 내려가봤습니다.

우리의 믿음직한 선수들 사진이 보기 좋게 걸려있네요! 



정빙을 위해 한켠으로 치워놓은 골대.

링크에 고정 되어 있지 않아서 정빙때는 이렇게 한 켠에 밀어놓기도 합니다.

경기 중엔 선수들이 부딪혀서 자리가 틀어질 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고 다시 위치를 잡더라구요.

가끔 골대 안에 선수가 들어가서 밀려날 나는 웃긴 장면이 연출 될 때도 있습니다.  



골대를 옮기고 있는 Staff.

하이스하키 한 경기를 위해 수많은 Staff들이 이곳 저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장내 아나운서, 음향담당, 전광판담당, 기록요원, 치어리더, 심판, 정빙기사분, 프론트 등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더군요. 

그 분들의 노력이 없으면 경기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건 너무 자명한 사실이죠.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5분의 휴식 이후 2피리어드 시작을 위해 선수들이 락커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디 2피리어드에서는 멋진 골이 계속 터져나와 역전에 성공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2피리어드를 준비하는 선수들 





선수들이 제 바람을 들었던 걸까요?

2피리어드 시작 18초만에 브라이언 영(DF, No.5) 선수가 역전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역전골을 넣었으니 어디 한번 밀어 붙여 볼까요????















추가골을 넣기 위한 하이원선수들의 쉴새 없는 공격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이스하키도 흐름의 스포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전골이 들어간 이후 프리블레이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기싸움에서 밀린 팀은 경기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죠.

계속 되는 공격에 골이 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 경기는 완전히 하이원의 페이스로 넘어왔습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거센 공세로 프리블레이드의 골문을 두들긴 결과 2피리어드 15분 50초 이찬휘(FW, No.24)선수의 추가득점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은 마치 장준일(DF, No.8)선수가 골을 집어 넣은 것 처럼 나왔지만 장준일 선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망연자실한 프리블레이드 선수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골이라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여서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나요.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다독이며 기뻐하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 슈퍼주니어의 은혁을 닮은 이성준(FW, No.17) 선수



2피리어드 종료. 3:1로 여유롭게 앞서가는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왜 어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걸까요 ㅠㅠ

작년 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는 하이원 선수들!!!

하이원은 강하다!!!



승리를 향한 마지막 20분. 3피리이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2점이라는 점수차이가 선수들을 방심하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3피리어드 시작 5분만에 프리블레이드에 추격골을 허용하였습니다. 

3:2.... 축구에서는 펠레스코어라고 불릴 만큼 재미있는 점수차이죠.

앞서가는 팀에서는 쫒기는 입장이 되고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선 쫒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마법의 점수차이.

다시 말해 하이원팀은 남은 15분간 프리블레이드에 거센 공격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믿음직한 공격수 데이비드브리네(FW, No,9)선수의 쐐기골이 터졌습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거센 추격을 막아내고 역으로 골을 넣어 상대편의 기를 꺾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하이원은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네요~ 역전에 추격을 뿌리치는 적절한 시간대의 추가골까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시아리그 제패도 결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프리블레이드 선수들 역시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추가득점에 성공합니다. 

스코어 4:3... 워낙 빠르게 전개되는 운동이라 3분안에도 골이 터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는 프리블레이드.

 





▲ 아시아하키리그 최고의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FW, No.23) 선수



남은 3분을 잘 막아낸 결과 소중한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집결전 전적 1승 1패.

어제 아이스벅스에 당한 1패가 가슴 아프긴 하지만 오늘 경기는 승리로 이끌었으니 또이또이!!!

잡아줘야 할 팀을 잡아주는 것도 강팀이 보유해야할 덕목이라는 거 하이원 선수들 잘 알고 계시죠???

다음에 만나면 아주 씹어먹어주자구요!!!!!



관중에게 인사하는 하이원선수들.

오늘 열심히 뛰어 주셔서 저 역시 감사드립니다. (--)(__)(--)(__)



비록 패하긴 했지만 프리블레이드의 저력 정말 대단했습니다. 작년 챔피언팀다운 모습이었다고 할까?

비록 이번 시즌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어 작년에 우승한 팀이 맞나 의아할 정도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할까요?

프리블레이드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응원하러 온 소규모 프리블레이드 원정단도 존경스럽습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응원하는 거 같았는데 점수를 계속 내주고 나니 소리가 점점 작아지더군요.

하지만 선수들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그들의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12월에 어려운 산은 넘은 듯 보입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승점자판기 차이나드래곤즈와의 3연전.

어디 승점자판기 점검 한번 나가볼까요??? 

앞으로 승승장구 폭풍승리할 하이원의 모습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경기장으로 오세요!

승삼이(승점삼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승삼이를 찾아주세요!

경기장에서 카메라 들고 쭈뼛쭈뼛 하고 있는 절 보시면 반갑게 인사도 해주시구요^^


여하튼 경기에서 승리하니... 아!!! 기분 좋다!!!!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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