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Imagine Cup

#5. D+2 Make a Friends..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꿈인가???
내 주변에 엄청난 수의 외국인들이 모여있다...
영어로 나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밥도 같이 먹는다....
같이 관광도 다니고.... 호주에 있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
아... 꿈이 아니구나... 난 지금 Imagine Cup 에 있는거지....

D+2 Make a Friends... (부제 : 동생들과의 하루)

Imgine Cup이 열린지도 이틀이 지났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어제 새로 부여받은 임무를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강행군을 했다..
Photograph Support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앞에서 설명했듯이..
Imagine Cup에는 다양한 분양의 경진대회가 있다..
그리고 그중에 좀 특이한 경진분야가 있다..
전혀 IT와 관련 없는 Photograph 부분......ㅡㅡ;;;
Short Film이야 Digital Arts에 해당하긴 하지만..
단지 DSLR로 찍는다는 이유 하나로 경진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그 분야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대회에 참가해서
새로운 주제를 부여받고 36시간안에 주제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 제출해야한다....
하지만...
이 나라에 처음 와 본 그 친구들이 어디를 알고 어떻게 간단 말인가..
그래서 MSP가 서포팅을 하게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ㅋㅋㅋㅋ


(사족을 달자면.... 저 사진에 글자체는 Imainge Cup동안에 여기저기서 쓰여졌던 글씨체...
  언뜻보면 새로운 영어폰트 같이 보인다... 하지만... 숨은 비밀이 있다는것....
 
P의 경우 ㅣ 와 ㄷ 을 합쳐서 만든 글자이며 h의 경우 l 와  ㄱ 을 합쳐 만든 글자....
  이해가 가나??? 어쨌든.. 굉장한 아이디어임에는 틀림없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
어쨌든 오늘 나의 임무는 Photographer의 가이드였다...
굉장히 긴장되었다... 하루종일 외국친구들과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 한다니...ㅡㅡ;;;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니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데려가주마 라는 자신감이 동시에 들었다...
오늘 내가 서포팅할 팀은 캐나다!!!!
뭐 한번 다녀온 경험도 있고 친척도 캐나다에 있고.. (학연..지연. 어떻게든 엮어보자!!!)
근데.. 이 참가자란 놈..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는다....
어찌된건지...
다른나라를 서포팅하게된 다운이와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다가오는 한 외국인... 순간 직감했다.. 그가 그라고..ㅡㅡ;;;

이름은 Nick...  캐나다에서 왔단다.. 나이는 23.. 채식주의자...
한국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아이였다...
후에 이 친구와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어쨌든.. 나를 소개하고서 오늘 어디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이 친구... 벌써 이~~~만큼 준비해왔다...

Nick이 원하던 루트 : 재래시장, 공원, 현대사옥..

이정도였다..

순간 머리속에서 CPU가 초당 100000000000000000000000의 속도로 연산을 시작했다...
어떤 곳을 데리고 가야할까??? 어디를 먼저 가야 최단 시간에 다 돌아볼수 있을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Info Desk에 참가자를 데리고 나간다고 얘기를 했더니 3시까지 들어와야 한단다..ㅡㅡ;;
그때 시각 10시..ㅡㅡ 어쩌라는건데....
밖으로 나가보니 하얀색 백마... 아니아니 그랜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 기사님까지 있단 말이지... ㅋㅋㅋ

드디어 루트가 잡혔다....

나의 루트 :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 Koex -> 올림픽공원 -> 강변역

이 루트가 내가 생각하기에 최단이동경로이면서 Nick이 원하는 모든 곳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Nick도 굉장히 좋아했다... 자기가 가고 싶은데를 다 가본다면서...
밖에는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서울살면서 이런비는 처음 봤다...
덕분에 재래시장을 가기로 한 계획도 취소되었고.. 공원도 취소되었다...
그래서 잡은 루트가 Koex...
시장의 분위기도 나면서 공원의 분위기도 나는..(전혀 아닌가??) 

어쨌든... 첫 루트인 현대자동차 사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우린 참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햇볕정책이 어떻느니... 외국군대가 어떻느니... ㅋㅋㅋ 굉장한 놈인건 틀림없다..
이미 세번이나 Imagine Cup에 참가했단다..
작년까진 Short Film 으로 참가했고 매년 상을 받았단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Photography 부분에 참여하게 되었고 일등을 노린단다..
ㅋㅋㅋ 굉장한 놈....

뭐 Nick 사진 찍는데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르 연출해주기 위해서 난 사진을 최대한 찍지 않았다...
그리고.. 초상권의 문제가 있는지라..
Nick 이 눈빛으로 저 아줌마를 찍고 싶다고 신호를 보내면 난 그 아주머니께 다다가서...
"이 친구가 대회경진중인데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싶어합니다.. 찍어도 될까요??"
라는 말로 초상권을 대신하고는 했다...ㅡㅡ;;
이게 제일 힘들었다...

어쨌든... Nick과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굉장한 경험이었다..
게다가 내 취미도 사진 촬영이라.. 배울 점도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꼬마부처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패턴인식...


우리의 최종루트 : 양재동 현대자동차사옥 -> 코엑스 -> 봉은사 -> 강변역 -> 광장시장 -> 워커힐호텔 

결국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돌아다녔고...
Nick 이 입상할 수 있게끔 최대한 배려해주며 많은 곳을 데려가려고 노력했다...
광장시장의 경우 Nick이 재래시장을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남대문은 당연히 문을 닫았을거고.. 동대문도 그랬을 것이고...
그렇게 머리를 쥐어짜내다가 시장위에 지붕이 있는 광장시장을 찾아낸 것이다.. 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도 비는 엄청 내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내리고~~~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곳을 갈 수 있었을텐데..
더 편안히 찍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렇게 호텔로 들어온 우리는 찍은 사진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 잘찍는 놈이었다... 하나하나가 예술사진...
근데... 내 의견도 물어본다... 캬캬캬
나같은 놈이 뭘 안다고... 하지만 후에 내 의견이 들어간 사진을 많이 골랐단다..
(덕분에 탈락했다..ㅡㅡ)

근데 갑자기 다급한 MSP의 호출...
Turkry Team이 날 찾는단다...
아.. 날 너무 찾는다 ㅋㅋㅋㅋ
이유인 즉슨... 55개국가 중에서 12개의 국가를 추려내는 발표를 한단다....
아.. 왜 내가 더 떨리는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RE.NET

SD 룸에서 발표하는 줄 알았던 S2an군....
같더니 아무도 없다... 괜히 Turkey Team PT자료만 찍고 왔다...
장소는 Vista Hall 이란다...
부리나케 뛰어가야지..
그곳에는 이미 Turkey Team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운명의 시간...

발표가 시작되고 난 굉장히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부디 이들이 꼭 올라가기를....ㅡㅡ;;;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내가 너무 미안했다... 괜히 나때문에 탈락한건 아닌가....
뭐라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함에도 그럴수가 없었다.. 그저 "I`m sorry" 만 되내였다...
너무 낙심한 표정이었다...
왜 탈락한건지...ㅠㅠ
다들 잠시동안 말을 잊었다.... 충격이 클 것이다.. 1년간 매달렸던 작품일텐데....
근데.. 갑자기 나에게 이런다....
우린 탈락했으니 이제부턴 시간이 많다... 어디 먼저 갈까???
이 말이 나와 Turkey Team의 우정만들기 시작이었다...
(하지만 오늘 2시간 밖에 못자고 Nick 하고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했다... 어쩌란말이냐..)

멘토선생님이 재래시장을 가잔다... 다행이 비가 그쳐서 남대문을 갈 수 있을것 같긴 했지만..
미리 말을 했다.. 비가 와서 문을 닫았을수도 있다고...
그리곤 문 닫아도 근처에 명동이 있으니까 헛걸음은 아닐거라고..
그렇게 우리의 남대문 여행을 시작했다.. Turkey Team과의 두번째 여행!!!

역시나 도착한 남대문은 문을 닫고 있었다..
시간도 늦었고... 비도 오고...
하지만 꿋꿋히 일하시는 우리네 어머님들.. 포장마차는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멘토선생님이 포장마차에 애착을 보이신다. ㅋㅋㅋㅋ (애착이 강하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장마차에서

결국 우린 이곳에서 꼼장어 + 빈대떡 + 왕소라 + 쭈꾸미 + 소주 를 먹었다...
완전 한국식 식단... 얼마나 아름다운가 소주가 함께하는 자리라...
데니스와 멘토선생님이 소주를 기가막히게 좋아했다...
나머지 친구들은 소주는 입에도 안대고.. 고추장이 맵다고 연신 물만 들이켰다....

살짝 배만 채운 우리는... 명동으로 발걸을을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e are in MyeongDong

휘향찬란한 불빛과 네온사인을 보면서 Murat이 터키랑 비슷하단다..ㅡㅡ;;
비슷한 곳에 데리고 오는게 아닌데...
비디오방이 여기저기 보이기에 너네도 저런거 있냐 그랬더니 없단다....
(Get ya~~~ 터키에서 비디오방을 개업하는거다 ㅋㅋㅋ)

열심히 명동을 걸었더니 어느덧 지하철 막차가 되었다...ㅡㅡ;;
아 어떻게 해야지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멘토선생님이 걸어가면 된단다...
ㅋㅋㅋ 이미 많은 조사를 하고 오셨다.. 날 못믿으신건가???
아까도 전에 같던 루트보다 이게 더 짧은거 같으니까 이렇게 가자 하고 말씀하시던데...
냐하~~~ 굉장한 멘토 선생님이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형제들

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점점 정도 많이 들었다..
이제 소민이나 현석이 없이도 혼자 데리고 관광을 나설 정도가 되었다...
귀여운 녀석들...

결국 광나루역에 내려서 길을 걸었다...
비가 와서 약간 꿉꿉하긴 했지만.. 모랄까.. 왠지 더 가까워지는 느낌...
정말 친구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수리 오형제!!!


이들하고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내일이 더더욱 기대된다... 날 기대하게 만드는 이들..
이들을 만난게 Imagine Cup에서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경


오늘 하루도 이렇게 날이 저물었다....
급... 피곤한 하루...ㅋㅋㅋㅋ


---Review---

워낙 바쁘게 돌아다닌 하루라... 몸이 힘들었다..
다만 정신적으론 너무 기쁘고 좋았던 하루...
Nick이라는 친구도 만나게 되고....
정말 하루하루가 신기하고 즐겁다..
과연 내일은 무슨 일이 있을까!!!!
<본 블로그는 MS의 입장과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추억 > Imagine C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D+3 Seoul Tour...  (1) 2007.08.21
#4. D+1 My brothers...Turkey Team...  (6) 2007.08.19
#3. D-Day 공항에서 Vol.2  (0) 2007.08.18